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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시] 윤한로 시
엉겅퀴 윤 한 로 말라비틀어진 나는 늘 혼자였네 거친 바람 한 줄 휘갈겨 쓰곤 거치렁이 덤불 속 옆으로 쿡, 실그러져 빛나는 겨울 톱니 같은 가싯발이여 곤두 서라 시작 메모 자못 큰 척을 해야 합니다만 작은 척도 해야 합니다. 자못 센 척을 해야 합니다만... [취재 : 서석훈 기자 2019.02.14]
[윤한로시] 윤한로 시
개울주 윤 한 로 우리 셋 히쭈그레 그때 거기까지 왜 기어들 갔을까 주왕산 골짜구니 돈 떨어지고 해 떨어지고 런닝구 떨어지고 시 쓰는 또라이 소설 쓰는 또라이 아무것도 쓰지 않는 또라이 들, 몇 켤레던가 맑비린 개울주 형편없이 취했으니, 막갔으니 아직도 불콰... [취재 : 서석훈 기자 2019.02.01]
[윤한로시] 윤한로 시
까마귀 2 윤 한 로 우린 그저 꽃 같은 거 시 같은 거 필요들 없네 지기럴, 낯 간지러버 까옥 까옥 까옥 대신 이거나 진종일 먹으라네 팔번지 산날망이 꿀꿀이죽 친구여 시작 메모 바가지, 개떡, 까마귀, 만무방, 들병이, 거위, 곤지, 망둥이, 질경이, 개니빠디 이... [취재 : 서석훈 기자 2019.01.24]
[윤한로시] 윤한로 시
스테파노 윤 한 로 온순하고 심약하고 정직하고 촌스럽고 고분고분하고 어리숙해 빠진 내건만 더럽게 맑고 고요한 내건만, 도대체 버러지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내건만 뛰어난 지혜와 덕행 불 같은 저 자는 누구인가 영원불변의 진실 마주 대하면 침 뱉곤 부르르, 그만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9.01.17]
[윤한로시] 윤한로 시
까마귀 윤 한 로 그만 가난을 잃어버렸네 팔아먹었네 다 말아먹었네 이제 더럽고도 비열한, 돼먹지 못한 그대여 귓때기가 떨어져 나갈 듯 겨울 산 꼭대기 까옥 까옥 까옥 왜 짖는가 천치가 되어 순 천치가 되어 어디로 돌아겠다고 시작 메모 가난은 죄가 아니라 진... [취재 : 서석훈 기자 2019.01.11]
[윤한로시] 윤한로 시
슬픔 윤 한 로 한 바가지 물에 말아 훌 들이켜곤 봉초 한 대 푹푹 말아 피면 끝이었지 또 팔 걷어붙이고 소처럼 무식하게스리 일 가야 했으니 오종종, 꼬라지 하곤 게 죄다 약이었제 염병 땀병할 거이 시작 메모 뮈쎄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이 무엇이냐고, 하느... [취재 : 서석훈 기자 2019.01.04]
[윤한로시] 윤한로 시
산티아고 윤 한 로 네깟 놈이 뭐냐 네깟 놈이 뭐냐 네깟 놈이 뭐냐 발이, 몸과 마음과 영혼이 너덜너덜 누더기나 되어라 마치 원수처럼 여기며 걷고 또 걸었건만 씹고 또 씹었건만 다 지나 보니 그것 또한 얼마나 시건방을 떤 건가, 아 조용히 국으루다 찌그러져 있... [취재 : 서석훈 기자 2018.12.27]
[윤한로시] 윤한로 시
시차(時差) 윤 한 로 오늘 밤 또 거울을 겪는다 거기에서 여기로 간다 여기에서 거기로 온다 나의 반, 반에 반에 반은 왼통 빛의 갑옷을 두른다 그런데 왜 나는 자꾸 악이 아니라 선과 싸우는 것만 같은가 옆에서는 괴상한 꿈을 꾸는지 흉흉, 운다 시... [취재 : 서석훈 기자 2018.12.20]
[윤한로시] 윤한로 시
길 윤 한 로 언제부터인가 나는 가장 앞입니다 뒤마저 빼앗겼습니다 그 사람들은 이제 나보다 벌써, 천천히 나보다 더 빨리, 늦습니다 해님은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습니다 그럼 가나요? 두 팔 짐짓 가위처럼 치켜들고 무, 무, 문득 강화도 앞바다 꽃게같이 옆으로, 앞으... [취재 : 서석훈 기자 2018.12.14]
[윤한로시] 윤한로 시
최서해 윤 한 로 쑥 들어간 눈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 못 먹어서 그런지 삐쩍 말랐다 가난과 절규 그리고 왜놈들, 도저히 이 땅에 살 수 없어 두만강 건너 오랑캐령 넘어 간도 땅 추위에 떨고 처절하게 굶주리며 날품팔이, 나무꾼, 두부장수, 비럭질, 하다못해 도둑질까지 했구... [취재 : 서석훈 기자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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