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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종합뉴스 >> 윤한로 詩
총 : 416 개 (30 / 42 Page)
•[윤한로시] 이슬비 벤치 (윤한로 詩)
이슬비 벤치 윤 한 로 꽃이 있던 자리에 꽃은 없고 향기만 남았네 아뿔싸 그 향기 너무 강해 그만 코를 움켜쥐었네 이슬비 내리는 벤치 위 형님 한 분 잠시 화장실을 다니러 간 듯 소주 한 모금 불가사리 귤껍질 마음 쓰려 은총 주소서, 묵주 일단을 바치네 시작 메모 형님은... [취재 : 서석훈 기자 2012.11.10]
•[윤한로시] 새벽 별 (윤한로 詩)
새벽 별 윤 한 로 날고구마 한 개 깎아 먹고 새는 하늘 학교 가는 길 깊고도 외로워라 내 마음 속 채 꿰매지 못해 흘러나온 진실 하나 꼭 톱밥 같아 물끄러미, 물끄러미 바라보단 나 아직 페이스북은 할 줄 몰라 꾸깃꾸깃 몇 자 시험지 조가리에 적네 시작 메모 대학교 입학사... [취재 : 서석훈 기자 2012.11.03]
•[윤한로시] 정류장 (윤한로 詩)
정류장 윤 한 로 아 아 싹바가지 없는 것들! 자, 오늘도 우리 저 아침형 인간들을 위하야 새벽 어스름 종이컵 커피 한 잔 진하게 더욱 진하게 당뇨엔 독이 되든 약이 되든 시작 메모 생각만 해도 싹바가지 없는 것들 같으니. 아침을 사랑하는, 우리를 부리는 아침형 인간들, 로... [취재 : 서석훈 기자 2012.10.28]
•[윤한로시] 쟁반 (윤한로 詩)
쟁반 윤 한 로 한갓 젖비린내 나는 계집아이 한마디에 목 뎅강 잘려나갔으니 가고 말았으니 싯누런 얼굴 쥐눈 딱 부릅뜬 채 사과처럼 향기롭지도 않고 포도처럼 탐스럽지도 않고 애오라지 옳을 뿐 세상의 면상을 향해 피끓는 가슴 더 더 대차게 손가락질하고파 목 뎅... [취재 : 서석훈 기자 2012.10.20]
•[윤한로시] 달2 (윤한로 詩)
달2 윤 한 로 크고 붉은 달이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하여 구름을 꽃무늬 빤스처럼, 걸레쪼가리처럼 찢어버린 달 왜 걸레 스님이라고도 있잖느냐 괴팍하니, 퉤퉤 둥글넓적 메주덩어리 같아 억수로 착한 땡초 스님 눈은 여덟 개에 입이 세 개라신다 시작 메모 도적... [취재 : 심호근 기자 2012.10.13]
•[윤한로시] 달 (윤한로 詩)
달 윤 한 로 야자 끝난 학교 내리막 길 긴 얼굴에 커다란 꼰대 양복 나 이제 번뜩이는 재치도 기억력도 화려한 말빨, 수수한 외모도 다 죽었구나 오로지 겸손함만 남았는가 으스스 가을 바람 한줄기 찔끔, 가랭이 속으로 깃들곤 사닥다리 쓰러진 모과나무 꼭대기 오늘따라 똥볼처럼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2.10.06]
•[윤한로시] 미얄 영감 (윤한로 詩)
미얄 영감 윤 한 로 동리 영감도 석자 세치 말당 영감도 석자 세치 제주 망막골 미얄 영감도 석자 세치 쓴 도토리 감자 먹고 미얄 영감 망을 쪼듯 말당 영감 시를 쓰고 동리 영감 소설 썼지 골방 속 햇빛 별빛, 왼갖 들창 바람 싹싹 다 핥아먹고 훔쳐 먹고 늑대가 할켜 갈! 기막히... [취재 : 서석훈 기자 2012.09.22]
•[윤한로시] 벽 (윤한로 詩)
벽 윤 한 로 바보 똥개 담벼락 그리운 그 욕들 갑자기 어릴 적 궤짝 책상에 엎드려 코 훌쩍거리며 바보가 되고 싶고 똥개가 되고 싶고 까마귀도 되고 싶고 지게작대기도 되고 싶고 아, 바보가 꽃이라면 똥개는 별 시작 메모 “윤선생은 언제가 제일 무서워?”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2.09.15]
•[윤한로시] 놈 (윤한로 詩)
놈 윤 한 로 쨀쫌하니 푸르뎅뎅하던 놈 한창 달뜬 밤 콜록콜록 기침을 하더니 발로 문을 쾅 차더니 푸헤헤헤헤 초딩 때 꿈을 꾸는겐지 갑자기 맑게 웃는다 깊은 곳에서 샘물을 퍼올리듯 후레자슥 같으니 귀도 뚫고 코도 뚫고 푸지게 속도 썩이두만 시작 메모 놈의 눈이 쨀쫌... [취재 : 서석훈 기자 2012.09.08]
•[윤한로시] 강아지풀 (윤한로 詩)
강아지풀 윤 한 로 도끼로 문짝을 부수는 듯 울며불며 덤비던 사나운 바람 화분이 나동그라지고 와장창 유리창이 깨지고 나무 둥치가 뽑히고 가지가 찢기고 질긴 풋감마저 떨어져 씨를 드런낸 채, 여나문 길바닥에 딩굴고 제멋대로 훨훨 날던 빤스 조가리 돌돌 말려 하수구에 쳐박혔다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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