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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출전을 앞둔 경주마의 면면은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다. 2014년 주요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들은 물론이고,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3, 4세 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최고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경주 최종전, 서울 명예회복 가능할까
2014년 계획된 경마대회 중 서울과 부경간 오픈으로 치러진 대회는 총 13개다. 이중 그랑프리 경마대회 이전 치러진 12번의 대회에선 부경이 초강세를 보였다. 서울은 3관 대회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 경주에서 ‘청룡비상’이 우승을 차지했을 뿐, 이외 11개 대회에선 모두 부경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해 절대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제33회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서울 6두, 부경 7두가 출전을 하고 있다. 출전마의 전력을 평가해 볼 때 부경은 질과 양적으로 부족함 없는 전력을 구축했고, 서울대표는 부경에 비해 경험과 능력에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 서울은 강력한 무기가 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주인공은 일당백 활약이 기대 되는 ‘원더볼트’. ‘원더볼트’는 2014년 한 해 동안 총 8번의 경주에 출전해 3승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여느 경주마와 비교해 두각을 나타낼 정도의 성적은 아니지만 화려한 경주 내용을 자랑한다. ‘원더볼트’가 능력마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시기는 여름부터다. 7월 20일 1400M에 출전한 ‘원더볼트’는 당시 단거리 최강자 ‘와츠빌리지’를 무려 9마신차로 제쳐 주목을 받았고, 이후 8월 31일에는 월등한 기량의 싱가폴, 일본 대표마가 출전한 제1회 아시아챌린지컵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주가를 높였다. 이후 11월 2일 경주에서도 호기록으로 상대를 압도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원더볼트’에 맞설 부경은 질과 양적으로 풍족한 전력을 자랑한다. 이중 주목해 볼 경주마는 2013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의 부진을 만회할 ‘벌마의꿈’이 꼽힌다. ‘벌마의꿈’은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이고, 렛츠런파크 부경 내 2000M와 2200M 거리에서 신기록을 작성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이외 2014년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노바디캐치미’, 대통령배 우승마 ‘경부대로’,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우승마 ‘매직댄서’ 등이 주요 우승 후보로 부각된다.
현재로선 서울과 부경의 우승 경쟁은 백중세다. 당일까지 누가 최고의 컨디션을 통해 능력의 100% 이상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김영관 조교사, 그랑프리 3년 연속 우승 도전
2012년과 2013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의 우승마는 ‘감동의바다’와 ‘인디밴드’다. 이들은 모두 부경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를 했던 마필로 공통점이 있다. 일약 스타 조교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올해도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올해 7년 연속 부경 조교사 부문 다승왕을 예약한 김영관 조교사는 2014년 한해만 무려 7번의 경마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여기서 주목해 볼 부분은 김영관 조교사가 가져간 7개의 트로피는 모두 오픈 경주였다는 점에서 그의 활약상은 더욱더 돋보인다. 역대 2년 연속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교사는 4명이다. 1985~1986년 ‘포경선’의 최연홍 조교사, 1990~1991년 ‘가속도’의 홍순철 조교사, 2008~2009년 ‘동반의강자’의 김양선 조교사, 2012~2013년 ‘감동의바다’, ‘인디밴드’의 김영관 조교사 등이다. 김영관 조교사로서는 32년 그랑프리 경마역사에 있어 4명 중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라 의미가 크고, 앞선 3명의 조교사와는 달리 각각 다른 경주마로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조교사로 업적을 남겼다.
올해 김영관 조교사는 그랑프리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현재 출전한 ‘노바디캐치미’와 ‘매직댄서’는 모두 국내를 대표하는 경주마다. 김영관 조교사의 3년 연속 우승 도전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과연 김영관 조교사가 또 한 번의 매직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33회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펼쳐질 결전의 날이 밝았다.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펼쳐지는 대회다. 국내 최고의 경주마가 출전함은 물론이고, 경마관계자와 팬들이 하나가 돼서 응원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과연 2014년 최종 경마대회에선 누가 스타 중에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오늘 제9경주에 그 영광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①클린업조이
소속조 : 31조 김효섭 (서울)
마주 : 민형근
기수 : 함완식
통산전적 : 8전 3/4
경주마분석 : 최근 7번의 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 중인 3세 기대주다. 선행 및 추입 작전이 모두 가능한 마필로 이미 2군에서는 주목해 볼 검증된 능력마로 평가된다. 쉽지 않은 상대와 대결을 펼치지만 상승세 무시 못 할 입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5
②벌마의꿈
소속조 : 1조 백광열 (부경)
마주 : 이종훈
기수 : 이희천
통산전적 : 17전 11/3
경주마분석 : 초반 발군의 순발력을 겸비한 전형적인 선행마다. 최근 공백 복귀후 무려 4연승을 기록중이고, 무엇보다 경주 기록 및 경주 내용이 상당히 우수해 주목을 받고 있다. 2300M 거리가 부담스럽지만 이미 2200M에서 워밍업을 충분히 한 만큼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1
③원더볼트
소속조 : 9조 지용훈 (서울)
마주 : 김영진
기수 : 이찬호
통산전적 : 21전 6/8
경주마분석 :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최강마다. 2014년 아시아챌린지컵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기대치가 높고, 이미 검증된 전력을 자랑한다.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력이 상당하다. 2300M에선 최적의 작전 구사가 가능한 우승 후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0
④러시포스
소속조 : 6조 홍대유 (서울)
마주 : 정춘복
기수 : 김옥성
통산전적 : 15전 4/3
경주마분석 : 실전을 치르면서 꾸준하게 성장을 하고 있는 마필이다. 지난 10월 KRA컵 클래식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필로 최근 걸음 변화가 뚜렷하다. 이번경주 힘소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개만 펼친다면 순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
⑤메이저킹
소속조 : 21조 민장기 (부경)
마주 : 김진영
기수 : 조창욱
통산전적 : 16전 7/3
경주마분석 : 2013년 최우수 3세 수말로 선정될 만큼 검증된 능력마로 꼽힌다. 미국 원정 후 국내에서 경주를 치른 4번의 경주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어 무시 못 할 도전마로 기대 된다. 초반 수월한 선행이 관건인데 ‘벌마의꿈’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
⑥삼정제왕
소속조 : 8조 최용구 (서울)
마주 : 플래너스
기수 : 이쿠
통산전적 : 9전 6/0
경주마분석 : 성장세가 가파른 준비된 3세마다. 렛츠런파크 서울 외산 강자들이 출전한 KRA컵 클래식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검증된 전력을 자랑한다. 이번경주가 능력 평가의 기회가 되겠으나 근성이 상당히 좋은 마필이라 경합 양상에서 활약이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
⑦천지불패
소속조 : 30조 울즐리 (부경)
마주 : 안숙영
기수 : 조성곤
통산전적 : 24전 10/3
경주마분석 : 2013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강자다. 전성기를 맞이한 올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선행, 선입, 추입 전개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무시 할 수 없다. 최근 ‘벌마의꿈’, ‘노바디캐치미’ 등과의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밀렸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0
⑧매직댄서
소속조 : 19조 김영관 (부경)
마주 : 최상일
기수 : 후지이
통산전적 : 17전 10/4
경주마분석 : 2014년 상반기 최우수 국산마를 선정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검증된 국산마 강자다. 우수한 1군마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꺼내든 히든카드라는 점에서 절대 무시 할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8.5
⑨경부대로
소속조 : 3조 오문식 (부경)
마주 : 정광화
기수 : 최시대
통산전적 : 27전 10/6
경주마분석 : 만년 2인자의 꼬리표를 떼고, 2014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최근 공백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다. 데뷔 후 꾸준한 호흡을 맞춘 최시대 기수의 기승이라면 믿음이 가는 우승 후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9
⑩노바디캐치미
소속조 : 19조 김영관 (부경)
마주 : 조태만
기수 : 김용근
통산전적 : 17전 6/4
경주마분석 : 2014년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일약 스타마로 거듭난 마필이다. 당시 경주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10월 24일 경주에서 여실히 입증해 기대치가 높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0
⑪언비터블
소속조 : 21조 임봉춘 (서울)
마주 : 박정웅
기수 : 박태종
통산전적 : 27전 5/5
경주마분석 : 4세의 마필치곤 경주 출전 경험이 풍부하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지만 KRA컵 클래식 경주를 통해 확실한 입지를 다졌고, 11월 16일 경주에서도 기대주를 제압해 1군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박태종 기수와의 좋은 호흡이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5
⑫고스트위스퍼
소속조 : 30조 울즐리 (부경)
마주 : 페가수스
기수 : 다나카
통산전적 : 27전 14/4
경주마분석 : 출전마 중 가장 형님격인 6세의 마필이다. 최근 경주 내용이 나쁘지 않고,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경주를 치른 경험이 많아 경주 여건도 부담스럽지 않다. 강한 상대가 관건이지만 무리없는 전개를 펼친다면 순위권 진입은 충분할 듯 싶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
⑬장미언덕
소속조 : 18조 박대흥 (서울)
마주 : 김원숙
기수 : 문세영
통산전적 : 14전 3/4
경주마분석 : 최근 기복있는 성적을 기록해 경쟁마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으나 1군에 진입을 하는 과정에서 주목을 받았던 기대주다. 기본기는 우수한 마필이라 적응력에 따라 나은 성적이 기대 되고, 훈련시 모습이 좋아 최근 이상의 활약이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