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일) 마지막 경주인 12경주를 앞두고 과천 본장과 지점을 포함해 총 490대의 계좌투표기 가운데 200대가 정상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11경주 확정 후 12경주 마권을 구입하기 위해 계좌투표기를 사용하려던 경마팬들은 자신의 계좌가 사용중이라고 나오자 당황했고 곧이어 일부 계좌투표기 사용이 어려우므로 가급적이면 현금으로 마권 구매할 것을 권유하는 마사회의 안내방송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사회는 마권 발매 및 12경주 발주시각을 5분간 연장, 경마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즉시 계좌전용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등 지난번과 같은 전산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조문행 전산처장은 이번 계좌투표기 일시 사용정지에 대해 “11경주가 확정발표되자 여러개의 계좌를 소유한 일부 경마팬들이 마사회 중앙 컴퓨터가 환급 및 입금을 끝내기도 전에 자신의 계좌를 열어두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했을 뿐, 고장이나 전산 사고는 아니었다”고 밝히는 한편 “계좌투표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앞으로는 ‘사용중’이라는 말대신 ‘정산작업중’이라는 메시지를 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계좌투표는 해당 경주 순위가 확정된 후 일단 마사회 전산 시스템이 배당률과 마번, 구매 금액 등을 읽어 경마팬의 계좌에 입금시키는 절차가 끝나야 이용객들의 확인이 가능하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