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측 명확한 입장표명 선행돼야 한다
- 관련단체간 협의 통해 원활한 해결 기대

국산마 경매 무산에 대해 서울마주협회측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마주들이 미참여만을 문제삼는 시각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한다.
올해 초부터 마주들이 경마상금의 하향과 더불어 마필원가 보전 등의 문제를 제기했으나 마사회측에서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이 경매가 강행된 것인데 경매무산에 대한 책임을 마주에게만 돌리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서울마주협회 안의현 사무국장은 “마주들이 경매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생산농가에서도 경주마 생산원가가 있어 적정가격을 도출하듯이 마주들도 경매가에 준하는 마필원가를 상금에 책정해달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경주편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마주가 경매에 참여하지 않아 마필 도입이 미비한 것에 원인을 돌리는 일부의 논리에 대해 마주협회는 전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인다.
현재까지 외국산마 90두와 개별거래를 통한 국산마 108두 정도가 서울경마장에 입사했고, 러시아 마필도 곧 입사를 할 것이라 예년에 비해 입사두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경주마들이 도입 후 실경주에 나서는 기간을 5∼6개월이라고 생각하면 현재의 경주편성 파행을 마주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마주협회는 마주들이 단순히 말을 싸게 사겠다는 것이 아니라 마사회에서 마주들의 요구에 대해 마주입장에서 검토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한다.
안국장은 “어느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관련단체들이 좋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7월 1일 마사회와 경주마생산자협회 관계자들간 협상을 가졌으므로 앞으로 경매무산을 교훈삼아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순옥-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