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통령배 경마대회 - ‘인디밴드’, ‘당대불패’의 후계자 낙점

↑	결승선 통과하는 인디밴드

-‘당대불패’의 뒤를 이어 국내 새로운 왕좌로 등극해
-정영식 마주 국내 첫 동일 경마대회 4년 연속 우승의 기염 토해

‘당대불패’의 4년 연속 우승이냐, ‘지금이순간’의 정권 교체냐로 관심을 모은 제10회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준비된 신예 ‘인디밴드’(정영식 마주, 19팀 김영관 감독)가 우승을 차지해 이변의 주역이 됐다.
총 16두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역대 최고 수준의 경주마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불멸의 경주마 ‘당대불패’를 비롯해 차세대 주자 ‘지금이순간’, ‘경부대로’와 3세 신예 ‘인디밴드’, ‘광교비상’, ‘메이저킹’ 등의 대결에선 결국 3세마인 ‘인디밴드’가 우승을 차지해 새로운 왕좌의 시대를 예고했다.
지난해 10월 데뷔전을 치른 ‘인디밴드’는 올해 삼관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삼관경주 마지막 관문인 농축산부장관배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해 가능성만 보였던 것. 다만 ‘인디밴드’의 반전 드라마는 큰 대회에서 돋보였다. 국내 최고의 경주마가 출전한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그의 진가는 더욱더 빛났고, 아직 그가 3세마라는 점에서 ‘당대불패’가 보유한 3년 연속 대통령배 대회 우승 도전의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준우승은 ‘경부대로’가 차지했고, 3위는 ‘지금이순간’이 기록해 서울대표마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우승을 차지한 ‘인디밴드’는 지난 2010년 이후 통합경주로 시행된 대통령배 대회에서 3세마로선 ‘당대불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해 우승 이상의 영광을 안았다.
바야흐로 2013년을 기점으로 국내 국산마의 판도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 황제 자리를 고수해온 ‘당대불패’가 6세로 인해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지금이순간’ 또한 최근 연이은 경마대회 우승 실패로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국산마의 서열 구도는 현재로선 ‘인디밴드’가 유력한 상황에서 기대치 높은 3세마가 대거 출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더 흥미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차세대 주자로 부각된 ‘인디밴드’, 과연 그가 국산마 부문에서 전성시대를 예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0회 대통령배 경마대회 경주 성적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인디밴드	한	수	3세	56	임성실	김영관	정영식	2:09.9
2	경부대로	한	수	4세	58	최시대	오문식	정광화	2
3	지금이순간	한	수	4세	58	문세영	지용철	최성룡	2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