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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환류 의무 폐지하고 우승마도 후년에 재출전 가능하게 돼
`감동의바다`가 2014년 뚝섬배 패권을 차지하면서 어떻게 그가 올해 퀸즈투어 시리즈에 재입성할 수 있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감동의바다’는 오픈경주로 열린 퀸즈투어 시리즈(뚝섬배·KNN배·경상남도지사배) 첫 해인 2012년에 뚝섬배 2위, KNN배 3위, 경상남도지사배 1위를 기록하며 당시 최우수 암말로 선정되면서 농축산부 특별적립금에서 지원되는 부가상금 획득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감동의바다’의 박광순 마주와 김영관 조교사는 그랑프리 우승으로 절정기량을 선보인 ‘감동의바다’가 2013년 4세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부가상금 3억 원 수득을 포기하고 계속 경주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마사회 관련부서에서는 ‘감동의바다’가 경주마 생활을 지속키로 결정하자, 퀸즈투어 출전을 제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당시 마사회에서는 ‘감동의바다’의 2013년 퀸즈투어 시리즈 출전불가 결정은 마주의 개인재산인 경주마의 출전기회 제한과 유예기간 없는 제도 시행이 논란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법률 자문을 구한 결과, 퀸즈투어 시리즈가 생산환류를 전제로 특별적립금에서 상금을 마련했던 사업으로 ‘감동의바다’의 경주마 활동을 막는 것이 아니라 생산환류의 목적으로 개최되는 퀸즈투어 3개 대회의 출전에 제한을 두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할 목적으로 열리는 3관마(트리플크라운) 대회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암말만 출전할 수 있는 3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주마에게 우승상금과 최우수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암수 구분 없이 국내산 3세 마필만 출전할 수 있는 3관마 대회와 다른 것은 5세 이하의 국산·외산 암말은 모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2014년 퀸즈투어 시리즈 예비등록에 작년 출전자체가 막혔던 ‘감동의바다’가 이름을 올리면서 경마팬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올해 ‘감동의바다’가 퀸즈투어 시리즈에 재입성할 수 있던 배경은 바로 올해부터 퀸즈투어 시리즈의 성격이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는 퀸즈투어 시리즈가 농축산부의 특별적립금에서 부가상금을 지원하던데서 올해부터는 특별적립금 사업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엄밀하게 따지면 작년까지 시행되던 퀸즈투어 시리즈는 사실상 폐지된 것이고, 올해부터는 마사회가 우수 국내산마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1억 원의 부가상금을 지급하는 대회로 변경된 것이다.
마사회 글로벌경마팀의 마정석 과장은 “퀸즈투어 시리즈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지만 부가상금을 마사회가 제공하는 대신, 이전과는 달리 생산환류 의무를 폐지하고 퀸즈투어 최종 우승마도 후년도 퀸즈투어 시리즈에 출전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다만 부가상금 지급은 최초 1회 우승마 선정에 한해 지급된다. 만약 전년도 우승마가 또다시 우승을 했을 경우에는 2위마에게 부가상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