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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특별경주(12세 ‘시무상’ 우승)에 이어 노장마 활약 돋보여
2018년 렛츠런파크 제주에선 주요 특별경주에서 연이어 노장마가 선전하는 이상 상황이 연출돼 이슈가 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최강 제주마를 선정할 JIBS배(4월 21일 예정) 경마대회의 예선전으로 시행된 녹담만설 특별경주에서 8세마 ‘백호신천’이 우승을 차지해 작은 이변의 주역이 됐다.
녹담만설 특별경주는 마령 경주로 시행돼 총 12두 모두 57kg의 부담중량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출전마 모두 동일한 부담중량이 부여돼 실질적인 최강마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우승을 차지한 ‘백호신천’의 우승 의미는 남달랐다.
1000m로 시행된 녹담만설 특별경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선행마의 선전이 종반까지 이어졌다. 경주 초반 선행 전개를 펼친 ‘한라명성’과 내측 선입 자리 선점에 나선 ‘영상신호’가 종반 결승선 통과 직전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백호신천’이 근소한 우위를 점해 우승을 차지했고, ‘한라명성’은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 경주 초반 후미권 전개를 펼친 ‘백만장자’는 종반 역전을 노렸으나 최선 3위에 그쳤다.
우승을 차지한 ‘백호신천’은 종반 승부처에서 보여준 경주마의 우수한 근성 외에 김경훈 기수의 빠른 대처와 판단이 돋보였다. 일찌감치 초반 추진을 동반해 내측 자리 선점에 나선 점과 종반 직선주로에서 외곽 전개로 진로 변경을 한 절묘한 타이밍은 목차로 짜릿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준우승은 ‘한라명성’이 차지했다. 경주 초반부터 경주를 이끈 ‘한라명성’은 종반 2% 부족한 뒷심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뒤늦게 추입력을 발휘한 ‘백만장자’는 최선 3위를 차지했다. 이외 경주 초반 3~4위권을 유지했던 ‘한라영산’과 ‘영상신호’는 순위권 진입으로 만족했다.
2018년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시행된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는 모두 2번으로 공교롭게도 노장마가 우승을 차지하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2018년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선 12세 경주마 ‘시무상’이 우승을 차지해 이변의 주역이 됐고, 녹담만설 특별경주에서도 8세마 ‘백호신천’과 12세 ‘한라명성’이 입상에 성공해 노장마의 힘을 더했다. 서울과 부경과는 달리 제주에서만 특이하게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이상현상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2018 녹만만설 특별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한 ‘백호신천’, ‘한라명성’, ‘백만장자’는 오는 4월 21일 예정된 JIBS배 경마대회 출전권을 우선 획득해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17 녹담만설 특별경주 성적
순위>경주마>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도착 차)
1>백호신천>수>8세>57>김경훈>김영래>신상섭>1:18.9
2>한라명성>거>12세>57>문현진>심도연>김경국>1:19.0(목)
3>백만장자>거>7세>57>박성광>박병진>고경수>1:19.1(½)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