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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히트’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규모의 경마대회인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하며 한국 경마의 위상을 높였던 경주마다. 부산경남 소속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18회 출전해 11승을 거두며 누적 상금 41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코리안더비 우승 이후 8개의 대상경주를 연속 제패하며 `위너스맨`의 뒤를 잇는 장거리 최강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출전이 특별한 이유는 부산 팬들에게는 생생한 질주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첫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요 대상경주가 대부분 서울에서 열려 글로벌히트의 활약을 직접 관람할 수 없었던 지역 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더욱이 글로벌히트는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됐지만, 그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자 부산에서 열리는 이 경주만큼은 아직 정복하지 못했다.
‘글로벌히트’와 찰떡호흡을 맞추는 김혜선 기수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9년 데뷔해 17년째 기승을 이어오고 있는 김 기수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여성 기수다. “결혼과 출산을 하고도 말이 너무 타고 싶었다”며 7개월 만에 말 위에 복귀한 그는, 그간 대표 경주마 없이 꾸준한 성적을 쌓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글로벌히트를 만나면서 커리어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이번 부산광역시장배를 단순한 경마 대회를 넘어, 시민이 함께 즐기는 지역 축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24일과 25일 이틀간 더비광장에서는 경남지방중기청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제품 판매전이 열리고, 24일에는 호스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컬러레이스 마라톤도 열린다. 25일 본경주 날에는 응원 이벤트와 무대 공연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나들이 명소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가 열리는 25일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팬들과 글로벌히트 모두에게 특별한 하루가 될 이번 경주는, 다시 한 번 한국 경마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