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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돌이’ ‘지어지선’ ‘쾌도난마’ 2002년은 우리의 해
‘무비동자’ ‘새강자’ ‘합천’ 한 번 붙어보자!
1999년 ‘새강자’ 의 그랑프리 우승과 함께 도래한 국산마 르네상스시대의 중흥기를 이끌어 갈 4세마 3총사의 올해 행보가 심상치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비호돌이’, ‘지어지선’, ‘쾌도난마’ 로 3세였던 지난 해부터 각종 경마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선두주자로 떠오르더니, 이제는 정상권은 당연하고 몇 년 동안 ‘무비동자’, ‘새강자’, ‘합천’ 에 의해 지배된 최정상권 마저 넘볼 기세로 2002년을 맞이하고 있다.
2월 9일 10경주에서 그 동안의 부진을 씻고 우승을 차지한 ‘비호돌이, 1월과 3월에 벌써 2승을 추가한 ‘지어지선’, 연이은 2위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작년도 2관마인 ‘쾌도난마’ 3마리 모두 늘어나는 부담중량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최근 장거리에서 확실한 검증을 끝냈고 자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최정상권에 도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사냥감을 추격하는 호랑이처럼 후미에서 선두권을 덮치는 추입탄력이 일품인 ‘비호돌이’, 부담중량에 다소 민감하긴 하지만 작년 마사회장배에서 ‘새강자’ 를 목차로 추격하며 보여 주었던 걸음이라면 올 해도 선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힘이라면 과천벌 어떤 말과 붙어도 자신 있다는 ‘지어지선’, 타고난 파워와 근육질 몸매를 앞세워 웬만한 상대는 쉽게 압도해 버리는 모습에서 작년의 ‘지어지선’ 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스피드만 조금 보강한다면 쉽게 세대교체에 성공할 괴물로 평가 받고 있다.
2001년 문화일보배와 YTN배를 연속제패하며 3세마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던 ‘쾌도난마’, 올 해 두 번의 경주에서 연속으로 2위를 차지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명마의 기본 조건인 스피드와 지구력에 막강한 근성을 보유하고 있어 늘어나는 부담중량만 극복한다면 어떤 말과 붙어도 해볼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새강자’ 와 ‘무비동자’ 라는 걸출한 6세마에 의해 평정되었던 국산마판도, 올해는 세대교체에 성공할 수 있을지 4세마 삼각편대의 고공비행을 지켜 보도록 하자.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