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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말산업육성법 기안자가 바라본 ‘말산업’
▲말산업육성법 제정에 기여했던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이 5월 11일 경희 승마문화 CEO 과정 수업에 초청돼 ‘말산업육성법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말산업육성법 제정에 기여한 인사가 직접 강단에 나서 말산업육성법에 대해 말했다.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5월 11일 경희 승마문화 CEO 과정 수업에 초청 강사로 나서 ‘말산업육성법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승마문화 CEO 과정 8기 수강생을 포함해 2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의에서 정승 사장은 최초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하게 된 과정과 내용, 그리고 말산업육성법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정승 사장은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될 당시인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지낸 인사로 세계 최초 단일 축종 육성법안인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말산업육성법을 만들 당시는 너무 황당무계한 얘기였다고 한다. 엄연히 축산법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말이란 축종을 갖고 별도의 법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들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이란 축종과 그 외 축종 간의 차이점에 주목했다고 한다. 말 이외 축종들은 최종적으로는 인간이 영양분을 섭취하고 식용으로 쓰기 위해 기르는 반면, 말은 식용보다는 다른 목적 등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식용 축종이 아니라는 사실 이외에도 분명한 목적성을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정승 사장은 “외국의 경우를 볼 때, 소득 수준이 3만 불 수준이 되면 골프를 즐기고, 그 이상이 되면 승마와 요트를 즐긴다”며, “당시는 말산업이 발전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었고, 말산업육성법 제정을 통해 3만 불 시대에 대비해 국민들의 레저 욕구를 충족시킬 목적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축산 농가의 대부분이 소, 돼지 많이 키우다 보니 환경문제부터 수급조절 실패, 질병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타나 말을 키워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어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승 사장은 말산업육성법 제정 초기의 예상과 달리 미약한 성장 중인 현재의 ‘말산업’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자신이 차관직에서 물러나고 난 후 말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조금은 줄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말산업을 육성시켜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정 사장을 찾아와 ‘말산업중앙회’를 만들고 초대 회장직을 맡으며 말산업과의 인연을 이어나갔다고 한다.

현재는 말산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농업 분야에서 활동 중이지만 말산업계에 발을 담갔던 인사로 말산업 발전을 위한 이색적인 제언들도 선보였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과 같은 전통 문화에 말을 접목시키는 방안이다. 분명 조선시대는 말이 주요 운송수단이었을 테고, 생활 가까이에서 공존했을 텐데 현재 치러지는 교대식에는 말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있는 경찰기마대, 군마대 등을 확대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냈다. 프랑스의 경우 외국 정상들이 방문하면 기마대가 호위해 궁까지 에스코트한다는 것이다. 기마민족인 우리 민족에서 어느 순간 좋은 전통들이 사라져 버려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더불어, 마상무예와 같은 말과 관련된 우리 전통문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승마를 관광·레저에 접목시켜 농촌형 마차체험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농촌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이후에 이어진 질의 시간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수강생들의 사이에 열띤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말산업의 육성의 한 축으로 말고기 식용을 생각했단 정 사장의 말에 수강생들 사이에 의견이 갈린 것이다. 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말고기 사업도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말은 고기용으로 쓰기에 비효율적이고, 승마 애호인으로 불쾌하다는 의견 등도 나왔다.

정 사장은 강연을 마치면서 “말산업이 현재 다소 미미한 발전을 하고 있지만, 향후 미래에는 주목받을 수 있는 분야”라며, “경희 승마문화 CEO 과정 수강생 여러분들이 승마를 즐겁게 즐기고, 각자의 사업 분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말산업 발전에도 기여해주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말산업육성법 제정에 기여했던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이 5월 11일 경희 승마문화 CEO 과정 수업에 초청돼 ‘말산업육성법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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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7.05.18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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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외국 마주 구매 최고가 2억 원 첫 돌파
이   전   글 말을 통해 발전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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