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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무예인을 포함한 전통무예인들은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서 “스포츠인을 농락한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시국선언을 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마상무예를 포함한 전통무예 단체들이 연합해 마련한 자리로 예술인이자 스포츠인 무예인들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전통무예인들은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고 반민주적, 반민중적 권력이 반세기 넘게 지배해 온 독재에 맞서 싸워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사회다. 그러나 박근혜 일당의 국정농단에 의해 훼손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에 대해 규탄했다.
이어 “이른 봄 추운 바다에 생떼 같은 아이들이 수장된 일곱 시간 동안 박근혜는 무엇을 했는지 아직도 말하지 않고 있다. 도리어 그날에 대한 진상규명을 방해하면서 거짓으로 날조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식량을 지키겠다고 절규하던 농민 백남기 선생을 학살했으며, 공평하게 살자는 노동자들을 미행 감시하면서 종북으로 몰아 자유권을 유린했다. 그리고 문화 정책을 농락하고 많은 태권도, 승마, 수영 등 스포츠인들 사유물로 전락시켰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혼이 비정상’인 나라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면서 박근혜 일당은 일본 제국주의자 아베와 함께 일제 침략의 반인륜적 범죄의 상징물인 소녀상을 철거하려고 했다”며 대통령의 행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도 국회도 동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한 것은 조선 말, 이완용이 한일합방 협정서에 옥새를 찍어 준 매국적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박근혜 정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시국선언에 참석한 마상무예인 최기영 주몽전통문화예술원장은 “이번 전통무예인들의 시국선언은 박태환 등을 비롯해 많은 스포츠인과 문화인을 재단하고 길들 이려한 것에 대한 항의성”이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반대, 그리고 승마계에서도 시국선언이나 문제를 다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승마인들은 몇 주내에 말산업 전반에 대한 모순들을 지적하고 폭로하기 위해 말을 동원한 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무예인들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서 모여 “스포츠인을 농락한 박근혜를 구속하라”며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시국선언을 했다(사진 제공= 최기영 대표).
황인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