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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헌 마연구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아직 ‘힐링승마’에 대한 정확한 개념도 정립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힐링승마’라는 새로운 개념이 6차 산업과 맞물려 한국에 잘 정착한다면 말이 타는 동물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인간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며, “오늘 이 자리가 우리나라 말산업 발전에 지평을 열어나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융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장은 축사에서 “최근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 때문에 말산업계 분위기가 많이 위축된 게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노이즈 마케팅처럼 말산업을 홍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국민 소득 수준이 3만 불 가까이 가고 있기 때문에 승마산업도 분명히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동물자원과학회가 주최하고 마연구회가 주관, 농협중앙회와 미리내승마클럽이 후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1부와 2부로 나눠 심층적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말산업 정책 분야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지난 5년간 제1차 말산업 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돌아보고, 내년부터 시행될 제2차 말산업 발전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해 간략히 살펴봤다. 애초 우만수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이 참석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국내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으로 인해 일정상 불참해 엄영석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장이 대신 발표했다. 제2차 말산업 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해서는 최근 불어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의식해서인지 말을 아꼈다. 대신 발표 후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계획안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수렵했다. 경북 의성에서 참석한 한 승마장 관계자는 “농어촌 승마장의 경우는 말산업육성법 외 개별법 등의 법적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며, “관련법의 개정이나 조정을 요구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2부에는 본격적으로 ‘힐링승마와 말산업 6차 산업화’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권정이 서울삼성병원 교수는 ‘힐링승마 효과 주요 연구 결과 및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권 교수는 아직 확립되지 않은 힐링승마의 개념에 대한 간략히 설명과 힐링승마 효과와 관련한 해외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아울러 한국의 힐링승마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과제에 대해 제시했다.
이어 정태운 전주기전대학교 교수는 ‘힐링승마를 활용한 말산업 6차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심다혜 이안아동발달연구소 연구원은 ‘힐링승마 해외 선진 사례’를 발표했다. 이광섭 미리내승마클럽 대표는 일선 말산업 현장 종사자로서 ‘말산업 현장에서 힐링승마 운영 사례 및 애로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사)한국동물자원과학회 산하 마연구회가 12월 12일 오후 2시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황인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