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00년, 밀레니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다른 어느 해 보다도 새롭고 가슴 설레는 새해 새 아침에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자리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올 한해 그리고 21세기에도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고,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 넘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한국마사회 임직원 여러분! 경마 관계자 여러분!
지난 20세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20세기는 우리 인류에게 풍요와 번영의 세기였던 동시에 전쟁과 기아의 세기이기도 했으며, 서로 다른 가치와 신념들이 대립하기도 하고 공존하기도 하면서 이룩해 온 한 세기였습니다.
20세기 초반에 태동한 우리 경마 역시 격변의 한 세기를 지나오면서 실로 많은 경험을 해왔을 줄로 알고 있습니다.
일제 치하의 식민경마로 시작해서 연인원 1천만 여명에 가까운 대중이 즐기는 대규모 레저스포츠로서의 위용을 갖추기까지 우리 경마가 걸어온 길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경마와 같은 대중 여가를 금기시하는 민족적 정서와 서구 경마국과 같은 생산이나 산업적인 기반이 전무한 우리의 실정은 경마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배 경마인들은 척박한 땅을 일구는 개척자의 정신으로 피와 땀을 모아 매진해왔으며 그 결과 1980년대 후반부터는 여타 레저산업의 추종을 불허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해 냈습니다.
이와 같은 저력은 이제 21세기 새로운 밀레니엄을 개척해 가는데 필요한 자양분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난 세기말부터 힘들여 추진해온 부산·경남권 경마장 건설, 지방 지점 개설 등 대단위 사업은 경마 발전의 원동력으로써 제 몫을 다해주리라 믿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경마 관계자 여러분!
2000년대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회가 당면한 제반 여건은 더욱 많은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전반적인 국가경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4.7%수준이던 사업이익률을 6%까지 높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사업을 추진해가야 하는 만큼 제반 분야에서 강도 높은 효율경영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방지점 개설, 지방 경마장 건설, 관람대 신축공사 등 대규모 투자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아울러 경마를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건전 여가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여야만 합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부정, 불법경마의 근절을 위해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우리회와 유관단체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경마 문화 선진화와 대중화 기반을 더욱 공고히 구축해야 하며 각종 경마제도 개선과 경주질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고객 만족만이 경쟁 체제하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항시 명심하고 구체적인 서비스의 실천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이와 같은 일들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2000년대의 경마사가 웅비와 번영의 그것으로 가득 채워질 수 있기를 본인은 진심으로 기원해 마지 않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경마인 여러분!
많은 미래학자들이 21세기는 PC와 통신의 급속한 발전으로 매사에 속도가 중요시되고 쏟아지는 정보에 대한 접근 능력과 이의 취사선택력이 개인과 집단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와 같은 시대의 조류를 제대로 파악하고 발빠른 사회진보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그리고 이를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그래서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고 탄력있게 대처하여 우리 경마의 비전을 더욱 밝게 가꾸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2000년을 『맑은 사회』원년으로 정하고 부정·부패가 없는 사회, 정의가 살아 숨쉬는 밝고 희망찬 사회로 만들기 위한 범국민적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회도 이와 같은 노력에 적극 동참하여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구조적, 관행적인 부정 비리의 척결과 자정운동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서기 2000년, 맑은 사회 원년』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가 희망이 가득하고 공명정대하며 밝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합시다.
이제 우리 다함께 분발합시다. 다함께 노력하여 2000년대의 밝고 희망찬 앞날을 기약합시다.
한국경마와 우리회의 웅비를 다짐하고 이와 같은 노력이 우리 국가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진합시다.
희망과 설렘으로 맞이한 새 천년의 아침에 한국경마와 우리 한국마사회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도 늘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작 성 자 : 서생현 jso0106@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