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JRA트로피 경마대회―‘토탈’ 최고 암말 등극!
지난주 열린 JRA트로피 경마대회에서 기존 1군 여왕 ‘토탈’이 우승을 차지하며 ‘차지유어글래스’의 8연승을 저지함과 동시에 최고 암말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춘 ‘토탈’은 선행일변도의 질주습성에서 탈피하는 원숙함을 선보이며, 지난 6월 마주협회장배 참패와 함께 찾아온 부진을 걷어 냈다. 복승식 확정배당률 1.9배에서 알 수 있듯이 이변과는 거리가 먼 레이스였지만, 경주 종료와 함께 나타난 팬들의 반응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이다. 경주 초반 ‘샤즈’와 ‘차지유어글래스’의 선두접전을 관망하며 최상의 레이스를 펼친 ‘토탈’의 우승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던 ‘차지유어글래스’의 패배에 어이없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연말 그랑프리에서도 선전을 예측케 할만큼 기대를 모은 ‘차지유어글래스’가 겨우 암말대회에서 상승세가 꺾이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기대 이상의 우승을 챙긴 ‘토탈’은 작년의 암말대회 일간스포츠배 3위의 아쉬움을 불식시키며, 기어코 최고암말로 낙점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토탈’과 박태종 기수 “최상의 경주운영”
‘토탈’의 기대를 뛰어넘는 값진 우승의 배경에는 승부사 박태종 기수의 환상적인 말몰이가 있었다. 1번 게이트의 유리함이 있어 단독선행에 욕심 낼 법도 했지만, 박기수는 ‘차지유어글래스’와의 소모적인 선두다툼은 레이스 전체에 부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것을 인식한 듯 서두르지 않았다. 반면 스포츠조선배에서 기습선행으로 재미를 본 ‘샤즈’는 경주 초반 선두확보에는 성공했으나, 곧 ‘차지유어글래스’의 일격을 맞고 후미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시종일관 2∼3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토탈’의 여유가 경주막판 스퍼트를 가능케 했다면, 반마신 차이로 석패한 ‘차지유어글래스’는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남는다. ‘샤즈’를 제압하기 위해 1∼2코너를 크게 선회했고, 결승주로 진입시에도 필요이상 외곽으로 치고 나가며 체력적 부담이 더해지는 모습이었다. 아무튼 경주편성에 알맞은 적절한 작전구사와 막판 투지 넘치는 기승술을 보여준 ‘토탈’의 이번 대회 우승은 다시 한번 인마호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인터뷰
강종문 조교사
(수요일 취재 후 업데이트)
박태종 기수
(수요일 취재 후 업데이트)
【손성호 기자 ssh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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