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장외지점으로 변신한다”

뚝섬지점 3배에 달하는 면적 … 고객 중심의 인테리어
흡연팬을 위한 공간 확대 … 흡연실내 모니터 완비

한국마사회는 기존 지점 가운데 낙후된 시설로 팬들의 불만이 높은 4개 지점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8월말 신수원지점이 개장한데 이어 지난주 뚝섬지점이 자리를 옮겨 성동지점으로 새롭게 개장하고, 8일(토) 경마팬에게 첫 선을 보였다.

한국경마의 고향 ‘뚝섬’명맥을 잇는다 ― 성동지점
과거 뚝섬지점을 떠올리는 경마팬은 턱없이 부족한 면적에서 비롯되는 복잡한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뚝섬지점은 과거 뚝섬경마장을 잊지 못하는 올드팬들이 즐겨 찾음으로써 한국경마의 변천사를 쉽게 귀동냥할 수 있는 장소로 인정되어 왔다.
이런 뚝섬지점이 9월 3일 폐쇄되고, 8일부터  성동구 성수2가에 위치한 성동지점으로 대치되었다.
주상복합빌딩인 성동마트 7∼8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성동지점은 총 2천23평에 달하는 연면적에 2천189명(좌석규모 : 6백57석) 정원의 규모다. 각 층마다 대형 컬러모니터와 국산발매기의 가동은 신수원지점과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다.
장외지점의 최대 문제점이 주차시설 확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성동지점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물론 본장과 같이 모든 경마팬이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차환경은 여유롭다. 현재 40∼50대 정도의 차량을 무료로 건물지하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고, 주변에 여러 곳의 주차장이 운영중이기 때문에 당장에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은 없어 보인다.    
성동지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양방향으로 시원하게 밖이 내다보이는 것에 놀라게 된다. 주위에 큰 건물이 없기 때문에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여유도 가능하다.
그리고 모니터가 설치된 곳과 발매창구 사이에 구분을 줄 수 있는 공간 배치와 창가에 놓인 카페를 연상케하는 원형탁자는 가족이나 연인에게 경마의 즐거움과 더불어 주말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흡연실 면적이 대폭 늘려 너구리굴(?)을 연상시키던 과거의 흡연실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장애자를 위한 편의시설로 각 층마다 2개의 장애자 전용화장실을 배치되어 있고, 장애자 좌석이 별도로 20석씩 마련되어 있다.
새롭게 개장한 성동지점은 과거 뚝섬지점이 가지고 있던 뚝섬경마장의 옛 향수를 이어가는 한편, 시대의 변화에 맞게 변화를 가미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지점이 경마팬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고 현대적인 시설로 이전하거나 보완이 될 것이다.
성동지점은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변화의 단초가 될 것이다.

〈신규 성동지점 약도〉



성동지점장 김태각
― 지점내 시설배치나 인테리어가 상당히 깨끗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성동지점의 시설 규모와 주안점은
▲ 성동지점은 2천23평의 면적으로 과거 뚝섬지점이 6백22평이었던 것에 비해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로 고객이 여유있게 경마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신설지점인 만큼 경마팬 중심으로 모든 시설을 준비했다. 약 3개월여의 공사기간을 거치면서 우선 경마팬이 편리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 앞으로 지점 운영 계획은
▲ 우선 마사회의 기본 정신인 ‘고객제일주의’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불편, 불만이 없도록 고객중심의 시스템이 정착시킬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며, 철저한 직원교육을 통해 서비스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다.
성동지점이 앞으로 모든 면에서 타지점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 장외지점의 큰 특징중 하나가 바로 지역사회와의 밀접성이라고 보는데, 여기에 대한 계획은
▲ 지점은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과 화합해 가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성동지점의 개장으로 이 지역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본다. 모든 면에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교실 운영과 불우이웃돕기 등을 기본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 성동지점만의 특징이 있다면
▲ 다른 지점도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방안을 모색중이지만 성동지점의 경우 흡연실 공간을 대폭 늘였다. 최근 흡연인구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흡연고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흡연고객의 편의를 위해 흡연실의 규모를 넓혔다. 그리고 앞으로 흡연실에서 경주를 관람할 수 있도록 모니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처음부터 장애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했지만, 마권 발매창구가 약간 높아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애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려고 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