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캔두’ 1800m 단숨에 돌파하며 코리안더비 합류
- ‘대승세대’도 농후한 잠재 능력 과시
- ‘해암장군’ 4연승 저력 어디 갔나?

코리안더비를 한달여 남겨 둔 현재, 국산 3세마들의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더비 거리가 1800m인 관계로 능력 있는 3세마들은 다소 무리수가 따르나 1800m에 적극 출전 또한 모든 능력을 발휘하며 더비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난 경주 중에 하나가 바로 지난 일요일 제8경주였다.
이날 경주는 국산2군 1800m ⅠC방식으로 펼쳐졌으며 3세마인 ‘대승세대’, ‘해암장군’, ‘아이캔두’가 점핑 출전해 관심을 모았고, 2군 강자인 ‘대희망’과 ‘번개같이’가 최근 연이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아쉬움을 만회하려고 배수진을 치고 있었다.
인기 순위는 11번‘대희망’(김경진)의 근소한 우위 속에 9번‘해암장군’(지하주), 3번‘번개같이’(최기홍), 2번‘대승세대’(박을운)순으로 2위권을 형성했고, 10번‘아이캔두’(윤기정)가 5위, 국산1군에서 강군 된 1번‘벽소령’(최봉주)이 6위권을 마크하며 발매가 마감됐다.
스타트부터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주는 10번‘아이캔두’가 선행에 나서며 일단 선행 싸움은 종결됐다. 재기가 기대됐던 9번‘해암장군’은 외곽 선입권에 위치해 예전의 강단마로서의 입지가 다소 좁아 보였다.
2번‘대승세대’는 코스 이점을 살려 인코스 선입권에 위치해 좋은 자리 선정에 나섰고, 11번‘대희망’은 스타트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 듯 중·하위권에 처져 있었다.
10번‘아이캔두’의 1마신 정도의 선행 질주는 4코너까지 계속됐고, 변화가 있었다면 4번‘우먼파워’(이금주)가 한때 선두권에 가담해 선행 경합을 펼친 점과 11번‘대희망’이 어느새 선입권에 합류했다는 정도다.
결승주로 초입새, 10번‘아이캔두’의 지구력이 관건인 가운데, 인코스 선입 작전을 펼쳤던 2번‘대승세대’가 단숨에 선두로 부상했고, 11번‘대희망’, 9번‘해암장군’등도 2위권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10번‘아이캔두’는 그동안 비축해 뒀던 힘을 다시 발휘하며 2위권 이하 마필들과 마신차를 더욱 벌려 나갔으며 2번‘대승세대’또한 고삐를 늦추지 않아 결승선 전방 200m지점에서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됐다.
3번‘번개같이’만이 추입으로 2위권 도전에 나섰으나 1마신 차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주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아이캔두’와 ‘대승세대’는 일단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기분 좋은 승수라 할 수 있으며 더비에서도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다만 문제점이 있다면 이날은 부담중량이 53kg으로 상당히 낮았지만 더비에서는 최소한 마령 중량인 55kg이 예상되기 때문에 늘어날 부담중량에서도 이날과 같은 좋은 걸음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되겠다.
그리고 5위를 기록하며 다소 컨디션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아직도 ‘해암장군’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듯 하다. 과연 더비에 출전할지 그리고 출전하면 연승 저력의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목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