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달을 경마와 함께’
국산마의 자존심, ‘코리안더비’누구 품에 안길까

녹음이 진한 내음으로 무르익어가는 5월이 다가왔다.
5월은 활동의 계절이다. 사람뿐 아니라 말들도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활짝 펴고 본래의 능력이 활개를 치는 시기가 되었다.
5월 경마는 총 5주에 걸쳐 시행되는데, 하루 12개 경주씩 총 120개 경주가 시행된다.
5주 경마가 시행돼 비교적 여유로운 출전주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굵직굵직한 대회들이 즐비하게 예정되어 있고, 앞으로 펼쳐질 경마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각 마방에서 피나는 노력과 심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혼전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총 120개 경주가 펼쳐지는 가운데 87개 경주가 펼쳐지는 국산마 경주를 살펴보면, 최근 경주 흐름에 비해 외산마의 비율이 조금 늘면서 국산마 경주 비율이 다소 낮춰지는 흐름이다.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경주가 34개로 펼쳐지고,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은 23개, 3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는 14개,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은 9개, 1군(오픈)은 7개 경주가 예정돼 있다.
총 33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3개,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8개, 2군(수득상금 2천3백만원 이하)은 6개, 1군(오픈)은 6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3월에는 3개의 경마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주는 역시 코리안더비다.
18일 국산 3세마를 대상으로 1800m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2억5천만원으로 그랑프리와 더불어 가장 높은 상금이 걸린 대회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2세마들의 활약이 활발해 지면서 이미 출전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 뛰어난 마필들이 몰려 박빙의 경주가 예상되고 있다.
11일에는 스포츠 조선배 경마대회가 국2군마를 대상으로 펼쳐진다. 최고군을 앞두고 있는 유력마들이 몰릴 이번 대회 또한 향후 국산마 판도를 가늠하는 잣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25일에는 외산 2군마를 대상으로 1400m로 펼쳐지는 HRI경마대회가 열린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외산 신마들의 가파른 상승세의 정점이 될 이번 대회는 최고의 스프린터를 가리는 장이 될 것이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