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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경영 상태 “에이플러스”
―복잡하고 과도한 과세체계 지적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4월 15일 착수한 한국마사회의 경영진단이 7월 16일(월) 발표됐다.
이번 경영진단 결과에 대해 마사회의 관장부처인 농림부와 기획예산처는 그간 협의를 거쳤으며 현재는 마사회가 진단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다.
이번 경영진단의 주요 골자는 마사회 인력 부족으로 전반적인 노동 강도가 높은 것과 특히 경마팬에 대해서는 조세체계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과도한 수준이라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마사회는 내년부터 2004년까지 연차별로 총 240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키로 합의했으며 마사회의 중장기 계획이 정해지는대로 농림부가 세부적으로 검토해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농림부와 마사회의 이같은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처는 마사회의 경영혁신과 조직개편이 미흡하다며 인력구조조정이 더 가속화돼야 한다고 지적해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장외발매소 증설과 지방경마장 개장을 대비해 인력 증원은 불가피하다고 맞서 당분간 두 정부부처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약 2개월 간 한국경마산업 및 한국마사회의 경영 상태를 실사한 삼성경제연구소은 일본의 경우를 토대로 이같은 결과를 내놨으며 “경마산업 발전을 위해 효율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실사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원이 한국마사회 경영진단의 표본 모델로 삼은 일본의 경우는 해외 선진경마시행국인 미국, 호주 등지와는 달리 중앙경마회가 경마 시행과 관련한 모든 업무 및 권한을 갖고 있는 특수한 환경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마사회 및 국내 경마산업의 환경이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일본보다 서구 유럽 쪽의 경마시행체를 모델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한국마사회는 경영진단을 토대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특히 그동안 많은 경마팬의 불만을 초래해왔던 조세 분야에 대해 새로운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