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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1949년 서울 출생(66세)
1973년 단국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1974년 우양기건㈜ 설립
1999년 ㈜한국이엔씨 설립
2004년 은탑산업훈장 (건설산업부문)
2005년 마주협회 회원 입회
2005년ROTC중앙회 10기 총동기회 회장2년
2005년 대한설비건설협회 서울시회,본회 회장 6년(회원사 6500개)
2006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최고산업전략과장 총동창회 회장2년
2009년 대한기계설비협의회 회장2년(회원사 17500개)
2010년 한국스카우트연맹 부총재 2년
2010년 금탑산업훈장(건설산업부문)
2011년 ROTC중앙회 (총동문) 수석부회장 2년
2015년 현재 마주협회 이사
2015년 현재 우양기건㈜ 대표이사 회장
2015년 현재 ㈜한국이엔씨 대표이사 회장
2015년 현재 대한설비건설협회 명예회장
-출마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사실 기라성같은 원로 마주님들도 계시기에 회장에 대한 생각은 꿈도 꾸지 않았다. 대신 마주협회 임원으로서 마주 권익을 찾는 일에 힘을 보탰다. 그러던 중 지난 해 경마혁신안에 관한 일들이 연차적으로 터졌고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된 강한 목소리가 있어야 하는데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고 누군가가 마주들을 위해 희생을 하며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주변에서 젊은 사람이 봉사의 요직에서 발로 뛰며 좀 더 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지 않겠냐며 회장 자리를 권했다. 수차례 거절을 했지만, 돌아가는 형국을 지켜보며 울분이 치밀었다. 총대 한 번 매보자 는 생각으로 감히 뛰어들게 되었다. 발로 뛰는 것, 이건 자신있다.
-리더들이 모인 마주협회에서 또다시 리더를 맡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텐데, 본인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 있다면?
물론 쉽지 않은 자리라는 것을 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나는 경험이라는 나만의 강점을 내세우고 싶다. 사실 사회 생활에서는 내게도 강점이 있다고 본다. ROTC를 시작으로 이어온 사회생활 속에서 운 좋게 단체장을 역임하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회원사가 만 여 개를 넘나드는 협회들의 장을 맡는다는 것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주협회처럼 그들도 각자 기업의 우두머리였고 그들의 의견을 조율해서 풀어나간다는 것은 단순히 CEO가 부하 직원들을 이끌어가는 것과는 다르다. 상부에서 지시를 내려서 이행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모두의 의견을 아우르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다행이도 단 한 번의 불미스러운 일 없이 협회를 잘 화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경험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강점이라고 본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 되는 마주 협회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다.
-우리나라 마주의 위상은 어떠하다고 보는가?
해외와 비교할 수 없이 땅에 떨어졌다고 본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마주의 권익과 위상을 찾는 일이다. 정부에서는 마주가 경마 산업에서 말을 구매하는 행위가 단순히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본업이 있고, 마주 생활을 겸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주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 적자마주가 날로 늘어가고 있는 상황을 알고 있지 않는가. 이를 해소하는 방법을 마련하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마주를 뽑으려다 보니 올해 결국 모자라는 지경까지 이르게 됐다. 마주의 위기는 경마의 위기로 직결될 것이다. 더 이상 좌시하고 있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가장 우선시 될 부분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하나로 손잡고 힘을 키우는 것이다. 지금까지 마사회가 우리에게 갑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유관단체끼리의 분열, 마주협회 내에서의 분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교사와 기수, 관리사, 생산자협회가 모두 함께 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즉, 유관단체와는 한 배를 탔다는 생각으로 함께 할 것이다. 공생하며 대화하고 협의해서 마사회와 대응을 해야 한다. 사실 마주협회 회장 자리도 추후에는 추대 방식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경선을 하게 되면 결국 또 서로 나뉠 수밖에 없다. 매번 그러다보니 하나가 되지 못했던 것이 단점으로 보인다. 우리 스스로가 한 목소리를 낸다면 충분히 힘을 낼 수 있으리라 본다.
또 하나의 방법은, 무작정 싸우기보다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관철을 꾀하는 것이다. 과거 건설협회의 회장을 역임할 당시에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우리에게 마사회가 있다면 그곳에는 국토부가 있었다.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국토부를 거쳐야 했는데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했다. 그래서 당시 협회장이었던 나는 국토부는 물론이고 국회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부처와 적절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추진을 꾀했다. 한쪽에서 막히는 사안이라도 다른 부처에서 봤을 때는 돌파구가 보였고, 이것을 적절히 병행하다보니 결국 해결까지 이르게 됐다. 사실 이 방법이 현 상황에서 최선이라는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답보상태에 빠져버린 우리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문은 두들겨보겠다는 생각이다. 도전해보는 것이다.
-젊은 피의 도전이라고 회자되는데.
사실 기분은 좋다. 어디 가서 이 나이에 젊다는 소리를 듣겠는가.(웃음) 사실 내가 회장이 된다면 처음으로 회장의 나이대가 60대로 내려오는 것이다. 마주의 연령대를 따진다면 허리에 위치한 나이다 선배 마주님들의 지혜와 후배 마주님들의 열정을 잘 아우를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한다. 현재 마주협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통 부분에서도 절묘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 간혹 마주 경력이 짧지 않냐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10년의 경력은 사람에 따라 짧게도, 길게도 보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것은 옛말이다. 이제 1년이면 도시가 변한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누가 마주를 대변해 자신의 모든 능력을 다 발휘해 일을 하는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사회에서 주력 중인 경마 국제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선진화를 위해서는 외국 경주마와의 경주가 물론 중요하겠다. 다만, 시점이 너무 이르다. 우리나라 국격에 비해 경마의 세계적 위상이 너무 떨어진다는 점 역시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 경마의 상황이 어떠한가. 당장 서울의 경우, 부경과의 교류경주 조차 상금을 뺏기고 있다. 이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달려야하는 것도 빠듯한 상황에서 국제화는 일러도 너무 이른 사안이라고 본다. 마주도 손해를 보고 경마팬도 혼란스러운 경마 국제화는 현재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지금으로는 경마 시설과 전문인력을 보강하겠다는 마사회의 약속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도록 하여 우리 경주마들을 끌어올리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
-마주협회장으로서 대외적인 활동은 어떠한 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인가?
외부에서 위협해 들어오는 규제로부터 경마산업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2018년부터 도입한다는 전자카드제를 막고 인터넷 베팅 및 전화베팅 제도를 부활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마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 중 우리 마주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고 본다. 예전부터 기부와 봉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마주협회 역시 이 부분은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이를 더욱 체계화할 수 있는 시스템과 체제를 구축하도록 할 것이다.
-마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 스스로도 대응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할 때가 됐다. 조교사한테 맡기고 알아서 하는 시기를 지속하다보면 지금보다 더욱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질 것이라 본다. 혈통 공부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직접 말을 고르고 주말에 가서 상태를 살피고, 이것은 분명 성적에도 연결이 될 것이라 본다. 너무 욕심내서는 안 되겠으나, 마주의 품위와 권위를 살리는 선 안에서 자신의 실리를 챙겨야 할 것이다.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마주가 너무 재밌다. 너무 행복한 10년을 보냈다. 마주가 된 후 가족과의 관계도 더 좋아졌다. 주말이면 저녁에 가족들과 말이 뛰는 것을 보고 기분 좋게 저녁을 먹으며 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경마가 내게 준 선물이다 .
강석대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만큼 새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