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서울경마공원 기수협회가 새로운 이사진 합류로 새 단장을 마쳤다.
가장 큰 변화는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기수협회의 모든 업무를 담당해야하는 홍보이사직의 변경.
이전까지 김옥성 기수가 맡았던 홍보업무를 강병은 기수가 맡게 되었다.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신임 홍보이사직을 맡게된 강병은 이사를 만나 앞으로 홍보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기수양성소 10기 출신으로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을 기수로서 활동해온 강병은 이사는 경마팬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기수는 아니지만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모나지 않고 무던하게 경마공원을 지켜왔다.
그 스스로도 화려하지도 않았고, ‘없는 듯, 있는 듯’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고 말하고 잇다. 물론 소위 ‘잘 나가던’ 시절이 없던 것은 아니다. 군입대를 하기 전까지는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올린 때도 있었다. 하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경마장으로 돌아와서는 경주감각을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로 인한 슬럼프가 장기화되었다.
기수협회란 곳도 작은 소사회다. 그러다보니 크고 작은 마찰들이 있기 마련인데, 강이사는 기수전체에서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후배의 입장에서 보면 까마득한 선배지만 막상 모두가 허심탄회하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라면 누구보다도 먼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나선다. 그러다보니 인간적으로 따르는 후배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강이사는 내년 7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홍보이사직을 맡게 되었다.
기수협회가 독립하던 때부터 가장 큰 비중을 두었던 것이 바로 기수에 대한 올바른 홍보와 기수의 스타화였다.
조금은 낯선 홍보를 담당하게 된 강이사는 기본적으로 그동안 전임 홍보이사들이 해왔던 사업을 착오없이 지속적으로 해나가는데 전념할 생각이다.
지금 당장은 상금협상팀에 소속이 되어있어 새로운 계획을 세울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수협회가 재정적으로 탄탄한 단체는 아니지만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그동안의 노력들이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어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기수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은 주위에서 전임 홍보이사들의 활동을 지켜보다가, 막상 자신이 그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고 있다. 최근 대중매체에서 경마에 대해 다루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장 바뻐진 곳이 바로 기수협회인데, 아직 많은 기수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인터뷰 요청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수들에게 부탁이 있다면 서로가 ‘기수 스타화’에 적극적인 동참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강이사는 홍보를 맡게 되면서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바로 주말이 가까워지면 스포츠신문이나 텔레비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이다.
앞으로는 모든 언론매체에서 다루는 기수관련기사를 확인하고 내용등에서 언론매체와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쉬해 올바른 기수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강이사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서지만 모든 기수의 대변인의 자리에 선 지금 자신을 낮추고 동료기수를 스타로 만들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 있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