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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부진 만회하며 얻은 상이라 더욱 기쁘다”
본지에서 선정하는 2002년 2월 월간MVP기수에 박태종 기수가 선정됐다.
박태종 기수는 2월 한달동안 36번 경주에 나서서 8승과 2위 5회를 기록하며 승률 22.2%, 복승률 36.1%를 기록하며 다른 기수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2월 MVP 후보에는 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박기수를 비롯해 5승을 거두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김혜성 기수, 4승으로 도약세를 보인 임대규 기수, 알찬 3승을 거둔 신형철 기수 그리고 무서운 신인 문세영 기수가 올랐다.
각 기수들에 대한 경마팬의 평가는 2월 경주가 모두 끝난 2월 25일(월)부터 지난 4일(월)까지 실시된 본지 인터넷 경마팬 투표결과〈표1〉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한 경마팬 투표결과 총 820명의 경마팬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3주에 불과했던 2월경마에서 8승을 올린 박태종 기수가 330표를 얻음으로써 40.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3승을 올리며 그 누구보다 뛰어난 상승세를 보여준 문세영 기수가 228표로 27.8%의 지지를 얻은 것은 주목할 성과로 보여지고, 향후 그의 활약에 대한 경마팬의 기대치를 반영한 결과로 보여진다.
2002년 첫 달인 1월 4승으로 5승을 거둔 최봉주 기수에게 최다승 자리를 빼앗겼던 박태종 기수는 2월 첫 주에 1승도 올리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두 번째 경마주인 9일(토) 3경주에서 ‘포뮬러’로 2월 마수걸이 우승을 기록한 이후 9경주와 12경주에서 2승을 추가하며 하루 3승을 몰아치며 다승경합에 나섰다.
10일(일)에는 6경주와 8경주에서 ‘알찬세대’와 ‘황제’로 우승하며 2승을 추가하며 한주에 5승을 기록했다.
설연휴가 끝난 이후 열린 2월 마지막주 경마에서는 23일(토) 5경주에서 ‘도솔천’으로 1승, 24일(일) 2경주와 8경주에서 ‘천상유애’와 ‘페닌슐라스트라익’으로 2승을 거두며 깔끔한 마무리를 해냈다.
한국경마사에 길이 빛날 대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는 박태종 기수가 현재까지 올린 승수는 857승으로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9백승 고지까지 43승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그가 최근 2년동안 한해 80승에서 1백승을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여름휴장을 전후로 9백승의 대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잦은 월간MVP 선정으로 다소 식상해 하는 경마팬이 있을 수도 있지만, 2월 MVP기수 선정을 계기로 독보적인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매경주 최선을 다하는 박기수가 하루빨리 1천승의 고지에 오르는 모습을 경마팬과 함께 기원한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표1〉 2월 기수MVP 투표결과
기수명 득표수 득표율 2월 성적
박태종 330 40.2% 36/8/5
문세영 228 27.8% 18/3/3
신형철 111 13.5% 19/3/3
김혜성 99 12.1% 31/5/3
임대규 52 6.3% 41/4/4
(박태종 인터뷰)
― 본지에서 선정하는 2월 월간MVP에 선정됐다. 선정 소감은
▲ 우선 저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많은 경마팬과 경마문화신문 독자께 감사를 드리고, 이런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
특히 지난 1월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이다가 2월에 다시 회복을 하면서 월간 MVP로 선정되었다는 것이 기분 좋다.
― 간혹 인기마에 기승해서 입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보이는데
▲ 사실 이런 부분이 가장 큰 딜레마라고 생각한다. 경마팬이 나에 대해 믿음을 가진다는 것에는 항상 고맙게 생각하지만 능력이 비슷하거나 다소 처지는 경우에도 인기마로 잡혔을 때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문지에서 강력한 축마로 선정한 말에 기승했을 때는 ‘꼭 들어와야 한다’는 부담감에 서두르게 되고 경주가 잘 안풀리는 경우도 생긴다.
최근 입상실패가 잦았던 미국산 신마들은 4코너까지는 잘 가는데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의외로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입상에 실패한 경주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매경주 최선을 다해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지난해는 해거리 징크스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는데, 현재 몸상태는
▲ 오랫동안 부상에 대한 부담을 지울 수 없었는데, 지난해는 다행으로 큰 부상없이 지날 수 있었다. 물론 초반 무릎수술을 받았는데, 계속해서 조심을 하고 있다. 현재는 오후에 덕천초등학교에서 축구로 무릎을 단련하고 있다.
현재 몸상태는 꾸준하게 양호한 편이다. 평소 등산을 자주 했는데, 겨울이라 부상의 염려 때문에 지금은 당분간 삼가고 있다.
― 3월은 5주 경마로 기승기회가 늘어날텐데 목표는
▲ 매주 어떠한 말이 나올까 궁금하고, 과연 어떤 성적을 낼 것인가 기다리는 자체가 즐겁다. 특별히 목표를 가지기 보다 주어진 여건에서 매경주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계속 부상없이 말을 타면서 좋은 경주를 보이도록 하겠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