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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해 주세요”
‘조삿갓’으로 유명한 조용배 기수가 본지를 통해 시를 연재한다.
평소 기수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시상을 정리한 자신의 작품을 통해 경직된 경마팬에게 여유를 전하기 위해 연재를 시작한 조기수는 앞으로 2주에 한번씩 격주로 시를 싣게 된다.
13기 기수로 서울경마공원의 인기기수중 하나인 조용배 기수는 경주중 누구보다 강렬한 승부의지로 유명하고, 결승선상에서 보여주는 그만의 ‘풍차돌리기’채찍질은 경마팬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기수는 시 습작과 회장직을 맡게 된 낚시회(J.P.C) 활동을 통해 자칫 동적으로 치우치기 쉬운 기수생활에 정적인 조화를 주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평소 꾸준한 습작활동을 해온 그는 2백여편에 이르는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경주중 허리인대 부상으로 인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가운데 자신의 시를 선보이게 된 조기수는 자신의 작품이 경마팬들에게 여유를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 동적인 경마와 정적인 시는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데, 시와 인연을 맺은 것은
▲ 어릴 때부터(초등학교) 글쓰고, 책읽기를 좋아했다. 그러면서 약간 소질을 보였던 문예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상도 받고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계속하게 됐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라기보다 스스로 좋아서 시상이 떠오를 때면 글을 쓰던 버릇이 이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평생 시와 함께 할 것이다.
― 동료기수로부터 ‘조삿갓’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작품을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작품은 어느정도 되나
▲ 초등학교부터 썼던 것들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 꼭 시뿐만 아니라 수필, 동요, 단편소설 등을 합쳐서 약 200여편 정도가 된다. 전문가 수준도 못되는 남에게 보이기 창피한 수준이지만 내가 살아온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어 하나하나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 본지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게 된 동기는
▲ 경마라는 것이 돈이 오고가는 경주이다 보니 경마공원에서 바라보는 경마팬의 표정은 항상 굳어 있었다. 비록 자랑할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내 시를 읽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 본지에 연재하는 시가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지
▲ 특별히 주제를 제한해서 연재하지는 않을 것이다. 경마팬에게 여유를 주자고 하는 뜻이기 때문에 그리 무겁지 않은 시를 선보일 것이다. 하지만 차후에는 기수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공허함이나 아픔 등을 표현한 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 현재 부상중인데 언제쯤 경주로에 나설 수 있는가
▲ 대략 3월 하순쯤 복귀할 생각인데, 아직 허리부위 통증이 남아있어 치료를 받고 있다. 하루빨리 부상을 털고 일어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우선은 열심히 치료받는 것이 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