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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김문영 칼럼] 북한의 말산업은 어떤 상황일까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드디어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되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북한의 스포츠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말산업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말산업은 2013년 건립돼 승마와 경마를 복합 운영하는 ‘미림승마장구락부가’ 관심을 모은다. 평양시 사동구역 미림지구에 있는 ‘미림승마구락부’는 김정은의 3대 전시 치적 건물 중 하나로 북한에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25일 완공됐으며, 62만 7천여㎡의 광활한 면적에 잔디주로, 토사주로, 산보도로, 인공 연못, 인공 산 등을 갖춰 종합적이고 현대적인 승마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실내승마장, 승마학교, 봉사건물, 마방을 비롯한 건축물의 연면적도 4만 4200여㎡에 달한다. 이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면적 1,149,000㎡보다 5배가량 크다.

과거 조선인민군 534기마부대의 훈련장이었으나, 2012년 11월 김정은이 노동자와 청소년을 위한 승마장으로 개건하라 제기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중국에 나온 평양 주민을 인터뷰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림승마장에 가서 말을 한 시간 타는데 10달러를 내야하고, 도심 지역에서 벗어나 미림승마구락부까지 가기 위한 교통편도 마땅치 않아 택시를 타야하는데 택시 요금도 10달러가 넘게 나온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지난해 북한에서도 해방 이후 처음으로 경마가 시행되기도 했다. 10월 13일 미림승마구락부에서 ‘가을철 승마애호가경기’라는 이름의 경마대회가 개최됐으며, 우승한 기수에 대한 시상과 함께 마권을 구매하는 ‘경마추첨사업’도 함께 진행된 걸로 확인됐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해방 이전에는 전국에 9개의 경마장이 있었다. 남한 지역에 4개, 북한 지역에 5개의 경마장이 있어 경마의 중흥시대를 맞이하기도 했다. 북한에 경마장이 있던 곳은 평양, 신의주, 함흥, 청진, 웅기 등이었다. 남한에는 신설동, 군산, 대구 동래경마장이 있었다. 해방 이후 남한의 경마장은 미군정 소유가 되어 주로 군사훈련장으로 사용했다.

2015년 11월 11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미림승마구락부에서 청소년 학생들의 승마강습 첫 기 졸업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12살부터 15살까지의 청소년 학생들이 참가해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었다.
고 김정일 위원장은 열렬한 승마애호가였다. 이 사실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 북한을 방문한 언론사 사장단과의 면담에서 확인됐다.

김위원장은 자신의 건강비결을 묻는 언론사 사장단의 질문에 11살 때부터 시작한 승마와 수영이라고 밝혔다. 특히 47년 동안이나 계속해온 승마는 평균 시속 40km에서 최고 60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해 승마 실력이 수준급에 이르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사실 말을 타고 시속 60km로 달리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정도의 속도면 현재 우리나라 경마장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경주마의 속도와 비슷하다.

김정은이 승마와 경마를 포함한 말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던 시절의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10월 27일 강원도 세포군·평강군·이천군 일대 고원지대에 개장한 세포 축산지구는 전 세계적으로 선진 축산의 메카로 불리는 스위스의 알프스를 모방해 지어졌다고 전해졌으며, 말산업에 대한 투자도 그와 궤를 같이한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통일을 향한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 바란다. 말산업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생기면 좋겠다. 서울경마장과 평양경마장이 서로 교차경주를 시행하면서 남과 북의 민족들이 경마를 통해 하나가 되는 것을 상상해본다. 70년이 넘는 장벽을 걷고 우리 민족의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 통일이 이뤄진다면 참 좋겠다.

국산마 생산에 박차를 가해 말을 중요시한 우리민족사의 중흥을 재현하는 것도 중요하겠고 통일후 경마에 대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출 판 일 : 2018.02.09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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