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간 서울마주협회를 이끌어갈 제4대 정진태 서울마주협회장이 1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필자는 모든 독자들과 더불어 정진태 마주협회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자 한다. 아울러 앞으로 산적한 문제들을 잘 풀어나가 한국의 경마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해가도록 역량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한다.
제4대 서울마주협회장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치열한 경선과정을 통해서 마주협회장이 선택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진태 신임 서울마주협회장은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와 그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회원들의 뜻을 헤아려 정책에 적극 반영해나가야 할 것이다.
근소한 표차로 탈락했던 지성한 후보는 "많은 회원들이 변화를 갈망한 결과가 투표로 드러난 것같다"며 "앞으로 백의종군하여 서울마주협회가 발전하는데 애쓰겠다"며 투표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지대섭 후보도 "경마선진화를 위한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는데 그 짐을 정진태 마주가 지게 되었다"며 "앞으로 마주협회가 더욱 발전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진태 신임 서울마주협회장은 당선 직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평생 경선은 처음 있었던 일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두후보와 함께 당선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전제하면서 "허상을 쫓는 것이 아니라 마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찾아주는 일에 앞장서겠으며 마사회, 조교사협회, 기수협회, 생산자협회와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경마산업이 전체적으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4대 서울마주협회장 선거는 모두가 승리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일간의 선거과정을 통해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선거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다소 과열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큰 무리없이 공정한 절차에 의해 선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제 승자와 패자가 모두 힘을 합쳐 한국의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큰 길로 나서야 한다. 경마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경주마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말아야 한다. 경주마 소유자인 마주의 역할이 결국 우리나라 경마산업 발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제 치열했던 선거과정을 마무리하고 제4대 서울마주협회장 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마역사를 검증할 때 절름발이식의 경마시행으로 인한 왜곡된 요소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로인해 우리나라 경마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 아직도 세계의 경마와 비교할 때는 후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 마주제가 도입된지 8년이 지나고 있다.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선진화된 모습을 찾아야 한다. 경마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선진경마 창조의 역군이 되어야 하겠지만 그중에서도 마주들의 역할은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경주마를 소유한 주체로 한국경마의 질을 높여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질좋은 경주마를 많이 확보하여 경마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사해야할 1차적인 책임이 마주들에게 있기 때문에 마주들은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마주협회는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만을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모임이다. 그러한 모임의 성격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새회장을 보필해 모든 회원들이 노력해야 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