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을 골인 하는 ‘새강자’를 보면서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한국마사회장배 경마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순간 그 누가 ‘새강자’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는단 말인가(?).
‘새강자’의 뛰는 모습을 보면 지켜보는 사람들도 ‘새강자’에게 믿음이 간다. 필자는 ‘새강자’가 뛰는 모습을 신마 때부터 계속해서 지켜봐 왔기에 ‘새강자’의 뛰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새강자’를 훈련하는 사람이나 ‘새강자’에 기승 하는 기수에게 ‘새강자’에 대해 자주 물어 보았다. 기수에게 물어보니 말이 매우 영리하다는 말을 한다. 레이스를 펼칠 때 앞말과의 거리차나, 추입 시기, 그리고 레이스 흐름에 맞추어 말이 알아서 재갈을 물고 뛰어 준다고 한다. 기수가 말 위에서 실수만 하지 않고 레이스에 맞게 적절하게 신호를 주면 ‘새강자’는 알아서 최선을 다해 전 능력을 발휘한다고 하니 얼마나 훌륭한 말인가. 그리고 ‘새강자’가 외국산이 아닌 국산마기에 기수로서 ‘새강자’에게 더더욱 애정이 간다.
빵빠랑, 빵빵,.. 경쾌한 음악이 울리며 ‘새강자’의 우승에 대한 시상식을 한다. 시상식에서 이성일 기수가 트로피를 높이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기수들은 경주 때는 매우 치열하게 전쟁하듯이 인정사정 없이 냉정하지만 일단 말에서 내려오면 선후배 사이이기에 선후배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또한 승부 결과에 빨리 수긍하는 편이다. 경주 결과에 조금의 아쉬움이 있을지언정 우승하여 트로피를 높이 쳐드는 기수를 향해서는 진심 어린 박수를 쳐줄 줄 아는 멋진 면이 있다. 이성일 기수가 트로피를 받는 순간 기수들은 승리의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승리자와 기쁨을 같이하기 위하여,,,,,.
“축 우승...”
우승은 좋은 것이기에 기수들은 경마대회 우승을 하고 나면 여기저기서 축하 파티를 한다.(마구간에서는 돼지도 여러 마리 잡는다.) 지금은 경마대회가 많지만 일년에 경마대회가 이렇게 많지 않을 때는 경마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 옛 선배들은 우승하기가 어려웠기에 경마대회 우승을 하는 날은 평생 잊지 못하는 날이었다. 우승한 그 날 동기생이나 친한 동료들끼리 마음껏 파티를 한다. 주인공은 우승컵에 술을 가득 따라서 꺾지 않고 한번에 마시기도 하고 나누어 마시기도 하며 축배를 한다. 기분에 젖어 마시는 술은 모두를 기쁘게 한다. 우승했다고 몇 차례 회식을 하다보면 우승 상금보다 더 많은 술값을 지불하게 되기에 우승하고 나면 그 달은 집에 상금을 한푼도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 기수에게는 자주 발생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좋다. 인간은 누구나 기분파가 되고 싶을 때가 있으니... 집에 쌀이 떨어져도 좋은 게 우승이다. 그만큼 기수에게 우승은 의미가 크다. 동기생이 많은 기수는 숫자가 많다 보니 술값도 많이 나가지만 동기생이 적은 기수는 왠지 우승하고 나면 허전하다고 하는데 6기생인 이성일 기수는 동기생이 한 명도 없는데(조교사로는 김명국 조교사가 동기생) 우승을 하고 누구하고 거나하게 축하파티를 하였을까?
요즘에는 경마대회가 많아도 우승하는 기수는 대부분 몇몇에 불과하다고 한다. 경마대회에 처음 우승하는 기수가 있는 날 기수대기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떠나갈 듯 하다. 기수들 모두가 진정한 축하를 하여 주느라고... 그 달에 쌀이 떨어져도 모든 상금으로 술을 사고 싶으니 우승만 하게 해달라는 것이 우승을 해보지 못한 기수들의 바램이건만 그 놈(?)의 우승은 먹는 기수가 여러 번 우승을 하고 있으니 하느님도 너무 하시지… 그래서 보편적으로 보면 우승을 해 본 기수가 우승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기수에게 우승 복은 따로 있다고 한다. 모든 기수가 골고루 우승을 할 수 있게 하나님께서 사랑을 베풀어 주셨으면 좋겠다.



작 성 자 : 홍대유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