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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개선문상 3주 앞두고 마지막 점검 한창
제2회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이 12,13일 양일에 걸쳐 아일랜드의 레오파즈타운 경마장과 커리 경마장에서 열린다.
“왜 아일랜드에는 집중 개최 주간이 없는가”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대규모 경마축제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은 지난 해 성공적인 첫 회를 치러낸 후 올해 두 번째 페이지를 써나가게 됐다. 첫 날인 12일(토)에는 레오파즈타운 경마장에서 총 8개의 경주가 열리는데, 메이트론 스테익스(GⅠ)와 아이리쉬 챔피언 스테익스(GⅠ)를 포함한 5개의 그레이드 경주가 진행된다. 다음날인 13일(일)에는 커리 경마장을 무대로 총 8개의 경주가 개최되며 이중 모이글레어 스터드 스테익스(GⅠ), 빈센트 오브라이언 네셔널 스테익스(GⅠ), 아이리쉬 세인트 레저(GⅠ)를 포함해 총 5개가 그레이드 경주로 열린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경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이리쉬 챔피언 스테익스(GⅠ)다. 1976년부터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번 경주에는 유럽 최강의 기대주 ‘골든혼’(Golden Horn)과 ‘글랜이글스’(Gleneagles)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쳐 화제다. 영국 삼관경주의 첫 번째 관문인 2000기니(GⅠ)의 우승마 ‘글렌이글스’와 두 번째 관문 앱섬더비(GⅠ) 우승마 ‘골든혼’은 지난 8월에 열린 쥬드몬테 인터네셔널(GⅠ)에서 첫 대결이 성사될뻔 했으나 주로 문제로 ‘글렌이글스’가 출전을 포기하며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데뷔 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앱섬더비(GⅠ)의 우승까지 거머쥔 ‘골든혼’은 이번 경주에서 함께 출전하는 ‘더그레이개츠비’(The Grey Gatsby)와는 이클립스 스테익스(GⅠ)에서 맞붙어 3½마신의 낙승을 거둔 바 있다. 압도적인 기량을 인정받은 ‘골든혼’은 레이팅 130을 부여받으며 월드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킹조지 6세&퀸 엘리자베스 스테익스(GⅠ)에서 6연승을 노렸던 ‘골든혼’은 주로 문제를 들며 출전을 취소하고, 8월 뉴욕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스테익스(G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은 복병 ‘아라비안퀸’(Arabian Queen)에게 우승을 빼앗기며 연승행진을 마무리하게 됐다.
‘글렌이글스’는 2000기니(GⅠ)에서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한 뒤 아이리쉬 2000기니(GⅠ)와 세인트 제임스 팰리스 스테익스(GⅠ)를 연달아 재패했다. 우승한 세 번의 경주는 모두 1600M로, 마일러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듯 보였다. 문제는 이후의 행보였다. 출전이 예정됐던 세 번의 경주 모두 주로 상황을 들며 출전을 고사하거나 취소한 것. 이번 대회는 ‘글렌이글스’가 도전하는 첫 2000M인데다, 3개월간의 공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치른 후 ‘글렌이글스’는 곧바로 미국의 브리더즈컵 클래식(GⅠ)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진다. ‘골든혼’ 역시 같은 경주를 노리고 있었으나 아이리쉬 챔피언 스테익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선문상(GⅠ)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진다.
10월 4일에 열리는 개선문상은 유럽 최고 권위의 경마대회다. 유럽을 대표하는 최강마를 선발하는 대회로 벌써부터 25두에 가까운 경주마들이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을 포함해 13일(일)에는 유럽 곳곳에서 개선문상 출전을 앞둔 경주마들의 전력 검증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경주로 벨메이상(GⅠ), 니엘상(GⅡ), 포이상(GⅠ)이 꼽히고 있다.
프랑스 롱샴경마장에서 열리는 벨메이상(GⅠ)은 2013, 2014 개선문상 2연패에 성공한 괴물 암말 ‘트레브’(Treve)의 출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2013년 벨메이상 우승 후 개선문상 우승을 차지한 ‘트레브’는 2014년 벨메이상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으나 개선문상에서는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5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트레브’는 개선문상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개선문상의 3세 수말 전초전인 니엘상(GⅡ)에서는 프랑스더비 우승마 ‘뉴베이’(New Bay)와 아이리쉬 더비 우승마 ‘잭홉스’(Jack Hobbs)가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18일 ‘잭홉스’가 니엘상을 건너뛰고 개선문상에 출전하곘다고 발표해 대결이 불발됐다.
포이상(GⅡ)에는 올해 킹조지 6세& 퀸 엘리자베스 스테익스 스테익스(GⅠ) 우승마 ‘포스트폰드’(Postponed)가 출전한다. 킹조지 6세& 퀸 엘리자베스 스테익스 스테익스(GⅠ)에서 분패한 ‘이글탑’(Eagle Top)은 곧바로 개선문상으로 직행할 전망이다.
최고의 명예에 도전하는 경주마간 탐색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경주로 가득한 9월 둘째 주 유럽 경마를 주목해보자.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