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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양 일간 그레이드 경주 10개 열려
챔피언스테익스 우승마 ‘골든혼’ 주행방해 여부 두고 갑론을박
유럽, 개선문상 3주 앞두고 마지막 점검 마쳐
아일랜드 최대의 경마축제 제2회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이 12,13일 양일에 걸쳐 아일랜드의 레오파즈타운 경마장과 커리 경마장에서 열렸다.
“왜 아일랜드에는 집중 개최 주간이 없는가”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대규모 경마축제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은 지난 해 성공적인 첫 회를 치러낸 후 올해 두 번째 페이지를 써나게 됐다. 첫 날인 12일(토)에는 레오파즈타운 경마장에서 총 8개의 경주가 열렸는데, 메이트론 스테익스(GⅠ)와 아이리쉬 챔피언 스테익스(GⅠ)를 포함한 5개의 그레이드 경주가 진행됐다. 다음날인 13일(일)에는 커리 경마장을 무대로 총 8개의 경주가 개최됐고 이중 모이글레어 스터드 스테익스(GⅠ), 빈센트 오브라이언 네셔널 스테익스(GⅠ), 아이리쉬 세인트 레저(GⅠ)를 포함해 총 5개가 그레이드 경주로 열렸다.
특히 1976년부터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아이리쉬 챔피언 스테익스(GⅠ)는 명성에 맞지 않는 논란으로 경마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상반기 세계랭킹 1위의 ‘골든혼’(Golden Horn)이 우승을 차지했으나 일부 경마팬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게이트가 열리고 ‘골든혼’은 초반부터 강한 말몰이로 선행전개를 펼쳐나갔다. 결승주로에 들어서며 뒤따라오던 ‘프리이글’(Free Eagle)이 강하게 탄력을 붙이며 추입에 나서려는 순간 별안간 ‘골든혼’이 외측으로 진로를 변경하며 충돌이 일어났다. 충돌 후에도 꾸준히 걸음을 이어나간 ‘골든혼’에 비해 ‘프리이글’은 충격에 밖으로 밀려났고, 그 와중에 내측으로 강하게 파고든 ‘파운드’(Found)에게까지 밀리며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골든혼’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경주로에 햇빛이 쏟아졌고, 이 때문에 ‘골든혼’이 관람대 그림자 쪽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경주 후 심판위원들의 심의가 오랫동안 이어졌으나 결국 순위변동은 없는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
이번 대회는 유럽 최강의 3세 기대주 ‘골든혼’과 ‘글랜이글스’(Gleneagles)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레이팅 130으로 상반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골든혼’과 올시즌 세 번의 마일 경주를 모두 우승한 ‘글렌이글스’의 경합 많은 경마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글렌이글스’가 주로 문제를 들며 출전하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
‘글렌이글스’는 곧바로 미국의 브리더즈컵 클래식(GⅠ)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진다. ‘골든혼’ 역시 같은 경주를 노리고 있었으나 아이리쉬 챔피언 스테익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선문상(GⅠ)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월 4일에 열리는 개선문상은 유럽 최고 권위의 경마대회다.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을 포함해 13일(일)에는 프랑스 롱샴 경마장에서 개선문상 출전을 앞둔 경주마들의 전력 검증이 대거 이루어졌다. 벨메이상(GⅠ)에는 개선문상 3연패를 노리는 ‘트레브’(Treve)가 출전해 몸풀기에 나섰다. ‘트레브’는 경주 내내 중위권에서 힘 안배 후 결승주로에서 가벼운 추진만으로도 걸음을 살리며 대 차 승을 거뒀다. 프랑스더비 우승마 ‘뉴베이’(New Bay)는 니엘상(GⅡ)에 출전해 군더더기 없는 선입전개로 상대를 압도했으며, 킹조지 6세& 퀸 엘리자베스 스테익스 스테익스(GⅠ) 우승마 ‘포스트폰드’(Postponed)는 포이상(GⅠ)에서 연승행진을 이어나가게 됐다. 특히 ‘뉴베이’와 ‘포스트폰드’는 모두 씨수말 ‘두바위’(Dubawi)의 자마로 유럽 내 리딩사이어의 새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고의 명예에 도전하는 경주마간 탐색전. 어느새 3주 앞으로 다가온 개선문상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