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혈통: 택스콜렉션(父)
     컨지니얼(母)
마주: 은희만
조교사: 최혜식(39조)
수입국: 미국

―명마 육성팀의 재가동
미국산 2세 암말인 ‘컨지나’의 은희만 마주와 최혜식 조교사의 이름을 접해보면, 관록에서 느껴지는 만만치 않은 기대를 갖게 된다. 90년대 경마대회 4관왕 ‘청파’를 발굴하며 시상식에 자주 모습을 나타냈던 이들 콤비가 다시 한번 암말신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이 직접 보고 판단해야만 명마의 자질여부를 가름할 수 있다는 최조교사. 옛날 호주에서 천편일률적인 몸값의 수입마 가운데 명마 ‘대견’을 낙점한 안목에 비추어, ‘컨지나’는 도입가격에 관계없이 발전가능성을 가진 신예라고 자평한다. 앞으로 몰아칠 미국산 신예 돌풍의 그 중심에서 ‘컨지나’가 큰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미국산 경주마 “그 생소한 혈통”
‘컨지나’의 혈통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노던댄서계와 미스터프로스펙계, 여타 하이페리온계에 대해서도 아웃브리드적 교배가 될만한 귀중한 혈통이 흐르고 있다. 바로 ‘DAMASCUS(다마스커스)’계통인데, 완전히 북미만의 혈통으로 호주와 일본에서는 그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희귀성을 갖고 있다. ‘컨지나’의 증조부인 다마스커스(64년생)는 벨몬트 S, 프리크니스 S를 포함한 미국 2관을 비롯하여 마일러에서 클래식 디스턴스까지의 G1 경주 6승의 초일류 성적을 남긴 명마다. ‘컨지나’의 조부 또한 90년대 초에 미국 리딩사이어 4위까지 오른바 있는 ‘프라이빗어카운트’로서 ‘다마스커스’ 계열의 후계 씨수말로 명성이 높다. 모래주로의 2000m 중장거리 경주에 강점을 보인 ‘다마스커스’의 직계 혈통을 물려 받은 ‘컨지나’는 국내에 그 자취가 생소한 미국혈통이기에, 경주마 퇴역 후 씨암말로 기여할 수 있는 입지도 상당히 넓어 보인다.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