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환원 후 첫 국정감사, 비교적 무난히 끝나
―기부금 집행과 관련해 여·야 의원 집중 질의
―이방호 의원 YTN에 대한 불법 출자 지적, 마사회장 “진땀”
제225회 정기국회의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가 13일(목)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사당 401호 농림해양수산위(위원장/함석재, 자민련)에서 열렸다.
한국마사회의 농림부 환원 이후 처음 열린 올해의 국정감사는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가한 가운데, 윤영호 마사회장, 농림부 출신의 박창정 부회장, 이성재 감사 등 마사회 임직원이 참석해 분주히 답변 자료를 준비, 제출했다.
첫 질의에 나선 이방호(한나라당, 경남 사천) 의원은 지난 98년 있었던 한국마사회의 YTN(연합통신뉴스) 출자에 관해 신낙균 당시 문광부 장관의 강압에 의한 불법 투자였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고, 지금까지 마사회가 YTN에 출자한 것을 모두 회수해야 할 것이라며 톤을 높였다.
이위원은 또한 마사회의 기부금 집행과 관련해 투명성과 효율성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현재 서울경마장의 마방부족사태도 따끔히 지적했다.
뒤이어 질의에 나선 정철기(민주당, 전남 광양) 의원은 경쟁산업 성장에 따른 마사회의 대안과 경주경마장 건설 사업의 향후 계획, 매년 발생하는 경마장내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촉구하는 한편, 역시 기부금 집행에 대한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허태열(한나라당, 부산 강서을) 의원은 러시아산 도입마의 문제점과 서울경마장 마주들의 과다한 수입을, 김용학(한나라당, 영월·평창) 의원은 승식 다양화와 인터넷 베팅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정감사는 오후 2시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잠시 정회한 후 4시부터 재개, 밤 늦게까지 이어졌는데 예년과 다른 점은 경마상금, 경마관련 조세체계 개선 등 항상 있어왔던 의원들의 단골 질의보다는 얼마전 끝난 마사회의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중장기 계획에 대한 내용이나, 농축산 발전기금과 관련된 기부금 집행에 대한 것이 집중 질의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특히 박용호(민주당, 인천·강화) 의원은 수입농산물 증가로 축산발전기금이 축소되고 있으므로 이를 충당키위해서는 마사회의 특별적립금 비율을 현행 50%에서 70%까지 올려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대다수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라 마사회의 농림부 환원을 실감케 했다.
올해 처음 열린 농림해양수산위의 마사회 국정감사는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허태열, 박용호, 김용학, 정철기, 박재욱, 주진우 의원 등은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수집하면서 나름대로 경마산업에 대한 많은 준비와 관심을 드러냈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일요일자(304호)에 게재합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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